여름철 설사, 단순 식중독 아닐 수도?
여름철이면 한 번쯤 겪는 배탈과 설사.
하지만 단순히 ‘소화 불량’으로 넘겼다가 더 큰 병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식중독의 대표 원인인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증상이 빠르고 전염력도 강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살모넬라균이 무엇이고, 어떤 음식에서 감염되며,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살모넬라 감염증이란?
살모넬라 감염증은 ‘살모넬라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급성 장관 감염 질환입니다. 흔히 여름철 설사병이나 식중독의 대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특징입니다. 특히 식중독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단순한 배탈과는 다르게 체내에 침투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탈수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염 경로 및 위험 식품
살모넬라균은 동물의 장 속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으로, 사람은 이를 직접적으로 섭취하거나 접촉하면서 감염됩니다. 가장 흔한 감염 경로는 오염된 식품(특히 덜 익힌 달걀이나 고기), 음용수,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 등입니다. 이 균은 열에 약하지만, 가열이 충분하지 않거나 조리기구가 오염되어 있을 경우 쉽게 체내로 유입됩니다.
- 덜 익힌 달걀 (반숙, 생달걀소스)
- 충분히 익히지 않은 닭고기
- 비위생적인 조리도구
- 오염된 물로 만든 음료나 얼음
- 길거리 음식, 뷔페식에서의 교차 오염
- 실온에 오래 방치된 음식
전염성
살모넬라는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합니다.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접촉한 뒤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는 경우,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식기나 수건 등을 통해 간접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 동안 ‘무증상 보균자’로 균을 배출할 수 있어, 개인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살모넬라 증상
갑작스러운 고열 | 38도 이상 고열이 1~2일 지속됨 |
복통 | 배 전체가 아니라 명확한 부분 통증이 나타나기도 함 |
물 같은 설사 | 심한 경우 하루 5~10회 이상 설사 |
구토 | 식후 곧바로 토하거나, 설사와 함께 동반 |
두통, 오한 | 전신 증상도 동반 가능 |
살모넬라 진단
살모넬라 감염이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하면, 가장 먼저 시행되는 검사는 대변 배양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환자의 대변에서 실제로 살모넬라균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며,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핵심적인 과정입니다.
또한 증상의 정도에 따라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백혈구 수치 상승 여부나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 등을 확인합니다. 만약 고열이 계속되거나 설사와 구토가 심해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입원 치료와 함께 수액 공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진료 및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빠른 병원 방문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대부분의 경우 수분 보충과 대증요법(해열제, 진경제)만으로 회복
- 항생제는 중증이거나 고위험군에게만 사용
(오히려 경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음)
살모넬라 예방 수칙
기본 위생수칙
- 조리 전·후 손 씻기 철저히
- 칼·도마는 육류용/채소용 구분 사용
- 75℃ 이상에서 음식 완전 익히기
식재료 주의
- 생달걀·육회·덜 익은 닭고기 피하기
-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는 사용 금지
보관 및 관리
- 실온 보관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
- 여름철 도시락은 반드시 아이스팩과 함께
- 냉장고 보관 시에도 밀폐 용기 사용
살모넬라 감염증은 기온이 높은 6~9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 시기는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로, 실온 보관된 음식이나 조리 후 오래 방치된 식품을 섭취하면서 감염이 급증하는데요. 살모넬라 감염은 예방만 잘해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여름철 음식 관리에만 신경 써도 감염률을 크게 줄일 수 있죠.
잦은 설사와 복통이 단순 탈이라 여기지 마시고, 고열이나 장기 증상이 이어진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